1. 유명인의 SNS 계정, 사후에도 살아있는 디지털 유산
현대 사회에서 SNS는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활동을 기록하는 중요한 디지털 자산이 되었다. 특히 유명인의 SNS 계정은 사망 이후에도 팬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유산의 일부로 관리되고 있다.
마이클 잭슨, 코비 브라이언트, 채드윅 보스만과 같은 유명 인사들의 SNS 계정은 사망 후에도 활발히 운영되며, 추모의 공간이자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디지털 유산의 개념을 확장시키며, 개인의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 사후 SNS 계정 운영 방식: 플랫폼별 차이점과 정책
각 SNS 플랫폼은 사망자의 계정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
페이스북은 ‘추모 계정’ 기능을 제공하며, 유족이나 지정된 관리자가 계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능을 통해 사망자의 프로필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새로운 게시물 작성은 불가능하며, 친구나 가족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트위터는 원칙적으로 사망자의 계정을 유지하지 않으며, 유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계정을 삭제한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추모 계정 기능을 제공하지만, 관리자가 직접 콘텐츠를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는 없다.
유튜브의 경우, 수익성이 있는 유명인의 채널은 유족이 ‘비활성 계정 관리자’를 설정해 관리하거나 법적 절차를 거쳐 상속할 수 있다.
이처럼 플랫폼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유명인이나 일반 사용자 모두 사망 이후의 디지털 유산 관리를 사전에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사후 SNS 계정 운영의 윤리적 논란
유명인의 SNS 계정을 사망 후에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윤리적 논란이 존재한다.
한편에서는 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유족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마이클 잭슨의 공식 SNS 계정은 사망 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게시하며, 그의 유산을 기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사망자의 계정을 운영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가족이나 관리자가 사망자의 의도와 다르게 계정을 운영하거나,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경우 도덕적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전에 계정 운영 계획을 명확히 하고, SNS 플랫폼이 보다 투명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디지털 유산으로서의 SNS 계정: 새로운 법적 과제
유명인의 SNS 계정이 사망 후에도 유지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유산으로서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SNS 계정을 상속 가능한 자산으로 간주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법적 보호가 명확하지 않다. 특히, 계정의 소유권과 관리 권한을 누구에게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유언장을 작성하여 자신의 SNS 계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SNS 플랫폼도 사망자의 계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유족이 법적 절차를 통해 계정을 인수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시대가 발전할수록 SNS 계정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중요한 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