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지털 자산, 사후에도 남겨야 할까? 온라인 계정 관리의 중요성
현대인은 수십 개 이상의 온라인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메일, 소셜미디어, 금융 서비스, 클라우드 저장소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계정에는 개인 정보, 사진, 영상, 금융 기록, 비즈니스 데이터 등이 포함되어 있어 사망 후에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후 온라인 계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개인마다, 그리고 유족의 입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① 계정 및 데이터를 삭제하여 개인 정보 보호
- ② 계정을 유지하여 유족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함
계정을 삭제할 경우 사망자의 개인 정보가 보호될 수 있지만, 소중한 기록이 함께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계정을 유지하면 가족이 추억을 보존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보안 문제나 법적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2. 온라인 계정 삭제: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 해결
사망 후 온라인 계정을 삭제하는 것은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강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계정 삭제를 선호한다.
① 해킹 및 사기 위험 방지
사망자의 온라인 계정이 남아 있다면 해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 해커들은 사망자의 이메일 계정, 금융 계정을 해킹하여 사기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음
- 계정이 오랫동안 비활성화된 경우, 해킹되었을 때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움
- SNS 계정이 악용되어 피싱 사기나 허위 정보 유포에 활용될 가능성 존재
이러한 보안 위협을 줄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사망 후 계정을 빠르게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② 개인정보 보호 및 법적 문제 방지
사망자의 온라인 계정에는 개인적인 이메일, 사진, 영상, 금융 기록 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 유족이 원치 않는 정보가 노출될 위험
- SNS 계정이 공개 상태라면 사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적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
-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사망자의 데이터가 공개되거나 활용되는 것을 금지
따라서,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를 고려한다면 사후 온라인 계정 삭제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3. 온라인 계정 유지: 유족을 위한 디지털 유산 보호
한편, 온라인 계정을 유지하는 것은 유족들에게 중요한 디지털 유산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사망자의 계정을 유지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①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 보존
- SNS 계정에는 사망자의 사진, 영상, 메시지 등이 남아 있어 가족들이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음
- 부모, 배우자, 자녀가 사망자의 게시물을 통해 그를 기억하고 기릴 수 있음
- 디지털 유산으로서 사망자의 삶을 기록하는 기능
예를 들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는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 기능을 제공하여 사망자의 계정을 보존하면서도 보안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② 중요한 데이터와 금융 정보 접근
사망자가 온라인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 유지하면 유족이 중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 이메일 계정을 통해 금융 기록, 계약서, 계좌 정보 등을 확인 가능
- 클라우드 스토리지(Google Drive, Dropbox 등)에 저장된 중요한 문서를 유족이 활용 가능
- 비즈니스 계정이 있는 경우, 업무 관련 데이터가 사라지는 것을 방지
따라서 유족이 사망자의 주요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 경우, 계정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4. 온라인 계정, 삭제와 유지 사이에서의 합리적인 해결책
계정을 삭제하면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만, 유족이 중요한 정보를 잃을 수 있다. 반면 계정을 유지하면 유산을 보존할 수 있지만, 보안 위험이 따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까?
① 디지털 유언장 작성 및 계정 관리자 지정
- 사망 전에 디지털 유언장을 작성하여 계정 처리 방법을 명확히 지정
- 구글의 ‘비활성 계정 관리자’, 페이스북의 ‘추모 계정’ 기능을 활용
- 가족 중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계정 관리자(Account Executor)로 지정하여 계정 유지 또는 삭제 결정
② 중요한 데이터 백업 후 계정 삭제
- 이메일, 클라우드, SNS에 저장된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한 후 계정을 삭제
- 가족이 필요한 데이터만 받을 수 있도록 사전 계획 수립
③ 일부 계정 유지, 일부 계정 삭제 전략
- 보안이 중요한 금융 계정 및 업무 계정은 즉시 삭제
-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SNS 계정은 ‘추모 계정’으로 전환
- 이메일 및 클라우드 계정은 특정 기간 동안 유지 후 자동 삭제 설정
이러한 전략을 활용하면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를 유지하면서도, 유족이 필요한 정보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
사후 온라인 계정 관리, 개인의 선택과 준비가 중요하다
사망 후 온라인 계정을 삭제할지 유지할지는 개인의 선택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계정을 삭제하면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할 수 있지만, 가족이 중요한 데이터를 잃을 위험이 있다. 반면 계정을 유지하면 디지털 유산을 보존할 수 있지만, 해킹 등의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전에 디지털 유산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 디지털 유언장 작성 및 계정 관리자 지정
✅ 중요 데이터 백업 후 불필요한 계정 삭제
✅ SNS 계정은 ‘추모 계정’ 기능 활용
✅ 유족이 필요한 계정만 유지하고, 보안이 필요한 계정은 즉시 삭제
이러한 방법을 통해 개인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유족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